이번 춘투...

아아, 암울하네 (...)

본론에 들어가기 전에 은근슬쩍 근황을 끄적거려보자면...

졸업생인 주제에 열심히 준비했던 졸업 파티도 무사히 끝나고 학생증 뒤에 3월 31일까지라는 유통기한 (?) 표지가 찍힌 채로 학생도 아니고 직장인도 아닌 중간 계층 - 이른바 반백수 - 로 전락한지도 어느덧 6일째인 상태.

아무튼 4월부터 모든 것이 시작되는 일본의 특성상 지금 시즌이 딱 춘투라고 불리는 노동 조합의 투쟁 기간이다.

뭐, 말이 좋아서 투쟁이지, 오일 쇼크랑 버블 붕괴의 한 원인이 지금의 현대자동차 노조처럼 무개념한 춘투라는 비판을 받은데 더해 그게 원인이 되어 닛산 자동차가 도산하는 등의 쇼크를 겪으면서 이제는 직접적인 스트라이크까지 가는 일은 잘 없긴 하지만.

그건 그렇다 치고 이번 춘투 결과는 조금 충격적.

그야 베아 (베이스 업의 일어식 약자. 기본급 인상안.) 0회답이라는 거야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지만...

NEC, 좀 쎄게 나왔...

조합 쪽에서는 베아 천엔을 내걸긴 했지만 실질적으로는 임금체계유지를 목표로 했던 것 같은데... 결과는 일시금은 업적에 따라 검토, 게다가 승격 일시 동결이라는 충격적인 내용이 되어버렸다 (...)

일본의 종신 고용 체계를 생각하면 승격 일시 동결이란 즉 실질적인 임금 하락 (......) 연간 승격을 통해 점진적으로 임금이 올라가는 체계인데, 그 임금 인상을 억제해버렸으니 (...)

가전 회사 중에서는 히타치, NEC, 샤프, 후지쯔, 토시바의 5사만 승격 동결이니... 뭐, 하긴 이 다섯 회사가 업적이 좀 많이 나빠지긴 했지만서도. 그러고보면 히타치랑 토시바는 사장까지 갈렸지... 히타치 사장이 부사장으로 내려가고 토시바 사장이 회장으로 올라가던가. 토시바의 경우 회장이라고 해봐야 실질적인 결정권이 없는 직책이니.

전기 메이커 중에서는 그래도 미쯔비시 전기가 제일 나은가. 베아 0긴 하지만 승격 유지에 일시금도 5.06개월분은 확보됐으니.

게다가 NEC의 경우는 휴일 수당 등의 10% 감면, 출장 일당의 50% 감면 (...이건 크리라고;) 등등 까지 내놓고 있으니...

뭐, 다사다난한 회사 초년이 될 듯 하다는 예감이 든다 (...)

by 非狼 | 2009/03/19 08:15 | 잡설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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